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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임리히법으로 추석에 음식걸리거나 기도막히면 대처하세요

by 포근한재욱 2024. 9. 15.

명절이 되면 은근히 음식이 목에 걸려서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송편이나 갈비등의 음식을 먹다가 노인들이나 어린아이들이 기도가 막혀서 숨을 못 쉬는 응급상황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올해 추석은 응급실을 가도 제대로 처치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고 응급실 뺑뺑이로 인해서 난처해질 수 있으니 하임리히법을 숙지해 두셨다가 적절하게 대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주 어린 영유아기 하임리히법과 성인, 어린이 하힘리히법이 다른데요. 목에 음식 걸렸을 때 잘 활용하세요.

하임리히법 썸네일
하임리히법

연령대별 하임리히법 

음식물을 먹다가 기도에 막히는 이유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우리의 목구조는 음식이 내려가는 '식도'가 있고, 공기와 이산화탄소등의 호흡을 하는 '기도'가 있습니다. 음식이 내려가야 하는 통로인 식도로 내려가지 않고 기도로 음식이 들어가게 되면 숨이 막히고 호흡을 못하게 됩니다. 목의 구조를 자세히 보면 '기도'바로 위쪽에 후두개라는 것이 있습니다. 음식을 삼키게 되면 이 후두개가 아래로 내려가면서 기도를 막아주면서 식도로 음식이 내려가게 해 주는데, 급하게 음식을 먹거나 너무 큰 음식을 삼키다 보면 후두개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서 기도를 막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음식이 식도로 내려가지 않고 기도로 들어가면서 목에 걸린 느낌이 드는데, 하임리히법을 제대로 수행하면 기도에 걸린 음식을 빼낼 수 있습니다. 하임리히법은 1974년 흉부외과 의사인 헨리 하임리히의 이름을 딴 것으로 기도폐쇄 처치법, 복부 밀어내기 등으로 불리는 응급처치방법인데 환자의 상태나 체격, 임산부, 영유아 등 상황에 따라서 응급처치가 다르기 때문에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처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도와 식도구조
기도와 식도 구조

1세 이상 하임리히법

어린 아기를 제외한 1세부터 성인까지의 하임리히법에 대해서 알려드릴게요. 기도가 완전히 막히게 되면 환자가 자신의 목을 감싸고 말도 못 하고 기침도 못하면서 비정상적인 숨소리를 냅니다. 이때는 매우 위급한 상황입니다. 이럴 때는 먼저 등을 아래에서 위로 밀치듯이 강하게 5회 쳐주고 차도가 없으면 하임리히법을 시행하셔야 합니다.

 

1. 환자 뒤에서 한쪽 다리를 환자의 다리 사이에 끼워서 고정한다

2. 한쪽 손을 주먹을 쥔 후 엄지가 환자의 배꼽과 명치 사이에 위치하도록 고정한 후 나머지 손을 포개서 감싸 쥔다.

3. 명치를 압박하지 말고 환자의 복부를 아래에서 위로 강하게 밀어올리기

  (임산부나 비만인 분의 경우에는 복부 대신 가슴부위에 시행한다)

4. 이물질을 토해낼 때까지 시행한다.

1세이상 성인 하임리히법

영유아 하임리히법

엄마 아빠라면 반드시 알고 계셔야 하는 영유아 하임리히법입니다. 아이들은 음식물을 충분히 씹는 능력이 부족하고 먹을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별하지 못하기도 해서 유아기도폐쇄가 자주 일어납니다. 일반적으로 기도폐쇄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경우는 5세 이하입니다. 혹시나 자석이나 건전지 같은 이물질을 삼키면 큰일 납니다. 특히 두 개 이상의 자석을 삼키게 되면 장에 염증을 일으키게 되고 구멍이 생길 위험이 매우 큽니다. 건전지는 화상과 같은 부작용도 자주 일어나고 궤양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영유아의 경우에는 의사소통이 제대로 안되기 때문에 발가락을 손가락으로 건드려서 상태를 확인하고 대처하시면 되겠습니다.

1. 호흡상태를 체크하고 119에 먼저 구조요청을 한다.

2. 한 손으로 아이의 아래턱을 단단히 맞잡고 아이의 얼굴을 아래로 향해서 사진과 같이 아이의 가슴과 배를 엎드린 자세로 취하게 한 후 머리를 몸통보다 더 바닥으로 기울여서(30도 정도) 다른 손바닥 뒤꿈치로 등 가운데 양쪽 어깨뼈 사이를 5회 세게 두드려줍니다.

3. 아이의 얼굴을 위로 보게 해서 구조자의 팔에 등을 대고 바로 누운 자세를 취하게 합니다. 그다음 아이의 머리를 몸통보다 낮춰서 비스듬하게(30도 정도) 기울인 상태로 젖꼭지 사이 가슴 중앙 가슴뼈를 두 개의 손가락으로 3~4cm 깊이로 들어가게 5회 압박해 줍니다. 가슴을 누를 때 손가락을 떼지 않습니다.

 

하임리히법 잘못하면 생기는 부작용

하임리히법(Heimlich maneuver)은 1세 이상에게만 사용해야 하고 의식을 잃은 환자에게는 사용하면 안 됩니다. 잘못된 방식으로 하게 되면 오히려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제대로 숙지하셔서 시행하셔야 합니다.


1. 갈비뼈 골절
너무 강하게 압박해서 가슴이나 복부에 큰 충격이 가면서 갈비뼈가 부러질 수 있습니다. 하임리히법을 제대로 익히지 않은 사람이 잘못 시행했을 때 이런 경우가 종종 생기고, 특히 나이가 많은 사람이나 뼈가 약한 사람에게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2. 내장 손상
복부에 가해지는 압력 때문에 간, 비장, 위 등의 장기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잘못된 위치에 압력을 가할 경우 이러한 장기 손상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어느 위치에 압력을 가해야 하는지 반드시 숙지하셔야 합니다.
3. 횡격막 손상
복부 압박을 하게 되면 횡격막에 영향을 미치면서, 호흡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 근육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호흡 곤란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4. 구토 및 질식 위험
하임리히법을 실시할 때 기도 내 이물질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으면 구토가 발생할 수 있으며, 구토물이 다시 기도로 들어가면서 질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기도 내에 이물질을 완전히 제거해주어야 합니다.
5. 복부근육파열

복부를 강하게 압박하면서 복부 근육이 파열되거나 손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과거에 복부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환자는 더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하임리히법을 실행하기 전에 체크하셔야 합니다.
6. 통증 및 불편함
하임리히법을 시행하고 나면 압박 부위에서 통증, 멍, 또는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쉬운 동작 같지만 은근히 직접 해보면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잘못하면 부작용도 있기 때문에 집에서 베개나 가족들과 함께 교육의 시간을 한번 해보시고 정말 응급상황일 때 제대로 된 자세로 시행하시기 바랍니다. 추석명절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목에 음식이 걸려서 숨을 못 쉬는 상황이 생기시면 시행하세요. 추석 때 응급실 뺑뺑이 사태가 생기면 안 되니 기본적인 응급처치방법에 대해서 꼭 숙지할 필요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