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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의 증상과 유방초음파가 중요한 이유

by 포근한재욱 2024. 9. 16.

많은 언론이나 블로그, 인터넷, 각종 매체에서 유방암의 전조증상, 자가진단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만 사실 대부분의 유방암은 초기에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0기 혹은 1기에는 어떤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게 대부분이지만 몇 가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초기증상과 유방암이 진행되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유방암 증상 썸네일
유방암 증상 썸네일

유방암 초기 증상

유방암은 0기에서 1기까지는 거의 증상도 없고 통증도 없기 때문에 환자가 눈치채기 힘듭니다. 대부분 혹이 만져져서 병원을 내원하게 되는데 그때는 이미 유방암 2기 정도 되는 상태일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아주 간혹 1기에도 증상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는데 주로 마르신 분들에게서 잘 발견되곤 합니다.

 

1) 유방이나 겨드랑이의 덩어리

유방암의 가장 일반적인 초기 증상은 유방 또는 겨드랑이에 통증이 없는 단단한 덩어리가 느껴지는 것입니 다. 이 덩어리는 통증이 없거나 거의 느껴지지 않으며, 크기가 점점 커질 수 있습니다. 모든 덩어리가 암은 아니지만, 비정상적인 덩어리가 느껴지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2) 유방의 모양 변화

유방의 크기나 모양에 갑작스러운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한쪽 유방이 갑자기 커지거나 모양이 변형될 수 있습니다.

 

3) 유두 변화

유두에서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나오거나, 유두가 갑자기 안으로 들어가거나 모양이 변할 수 있습니다.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올 경우 유방암의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

 

4) 피부 변화

유방 피부가 주름지거나, 두꺼워지거나, 오렌지 껍질과 같은 형태로 변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을 피부 함몰(dimpling)이라고 하는데, 유방암 초기 증상 중 하나일 수 있습니다.

 

5) 유두 주변이나 유방 피부의 붉어짐과 따끔거림

유방 피부가 붉게 변하거나 따끔거리며, 가슴이 땡땡하게 부어오르거나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에는 염증성 유방암의 징후일 수 있습니다.

유방초음파사진
유방초음파사진

유방암이 이미 진행되고 있을 때 나타나는 증상

1) 유방 덩어리의 확장 및 고정

암이 진행되면 유방에 나타난 덩어리가 점점 커지고 단단해지며, 고정되어 움직이지 않게 됩니다. 초기에는 덩어리를 만져보면 움직이는데 암이 진행될수록 고정되거나 주변 조직에 침투하게 됩니다.

 

2) 유두 변화와 분비물 증가

유방암이 진행되고 있을 경우에는, 유두가 변형되거나 안으로 말려 들어가며,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더 자주 나올 수 있습니다.

 

3) 유방 피부의 심각한 변화

유방 피부가 울퉁불퉁하게 변하며, 염증이 심해지고 궤양이나 상처가 생길 수 있습니다. 피부가 오렌지 껍질처럼 두꺼워지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4) 팔과 겨드랑이 부종

암이 진행되면서 겨드랑이와 목 부위의 림프절이 부어오르고, 그로 인해 팔이 붓는 림프부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암이 림프계를 침범했을 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5) 전신 증상

유방암이 진행됨에 따라 체중 감소, 피로감, 식욕 부진 등의 전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암이 몸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유방암 초음파 Q&A

유방암 초음파

Q:가슴통증이 있으면 유방암인가?

A:아닙니다. 유방암은 통증을 유발하지 않습니다. 통증을 유발하려면 암세포조직의 덩치가 어느 정도 커져야 생깁니다. 초기에는 통증 같은 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암이란 녀석은 자신의 조직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사람이라는 숙주에게 들키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조용하게 덩치를 키웁니다. 그래서 초기에는 눈치를 챌 수가 없습니다.

 

Q:유방통과 유방암은 상관이 없나?

A:유방통은 유방암과 상관이 없습니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생성되는 나이에는 모든 여성에게 유방통이 있을 수 있습니다. 생리하기 전의 어린 여성과 폐경이 된 할머니를 제외한 나이대에는 다 유방통이 있습니다. 유방통이 생기는 원인은 딱 어떤 것으로 특정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한국의 여성들은 서양여성의 지방덩어리 유방과 달리 치밀 유방(조직은 많은데 지방은 적은)이 많아서 스트레스, 술, 담배 등등에도 반응을 하고 호르몬의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Q:유방암을 조기발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A:여기저기서 떠도는 자가검진 믿지 말고 최소 1년에 한 번 유방초음파와 유방촬영을 하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유방암은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어서 대부분의 여성들이 유방암을 발견하게 되는 계기가 건강검진으로 우연하게 발견합니다. 초기에 발견하려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지 않는 이상 불가능합니다. 멍울이 만져져서 병원에 가는 경우는 대부분 이미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에 유방초음파와 유방촬영을 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Q:유방초음파와 유방촬영 둘 다 해야 하는 이유는?

A:유방을 X-ray로 촬영하면 아주 작은 암일 경우에 유방조직에 가려져서 보이지 않습니다. 초음파는 갑상선과 마찬가지로 속까지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에 유방조직에 숨어있어도 찾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유방암의 암조직이 석회화로 시작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는 X-ray로 찾아낼 수 있습니다. 두 가지 검사를 하면 빈틈없이 찾아낼 수 있기 때문에 함께 하셔야 합니다.

 

Q:어디에서 검사해야 할까?

A:해당분야 전문과 의사한테 가서 검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방검사를 하는데 유방전공이 아닌 의사에게서 검사를 받아서 오진하는 경우가 흔하게 있습니다. 그래서 유방을 전문으로 하신 의사를 찾아가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동네 병원에 가려고 한다면 키워드 '유방초음파'로 동네 근처병원을 검색한 다음 검색결과에 나타난 병원에서 의료진 설명을 보셔야 합니다. 유방전공을 한 영상의학과 의사가 있다면 가장 좋고, 그다음에는 유방외과를 찾으시면 됩니다. 유방외과 의사들은 전문의를 따고 최소 1년 이상 초음파를 배우고 나오기 때문에 많은 환자를 돌본 경험이 있다면 진료를 잘할 겁니다.

 

유방암 조기 발견하게 되면 완치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빨리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전조 증상이나 초기 증상은 대부분 유방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는 과정에서 나타나기 마련이기 때문에 2기 이전에 환자가 직접 눈치채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가장 좋은 방법은 최소 1년에 한 번 유방초음파 검사를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건강검진도 빠뜨리지 말고 받으셔야 하고요.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 중에 조기발견하는 경우는 대부분 환자들이 자가인지 해서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검진하다가 우연히 발견하거나 꾸준히 초음파검사를 하면서 스스로 관리하시는 경우일 때가 대부분입니다. 오늘 알려드린 위의 증상들이 발견되면, 가능한 한 빨리 유방 촬영술(맘모그램)이나 초음파 검사를 통해 전문적인 진단을 받으셔서 빠른 치료로 건강을 회복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