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 남자들뿐만 아니라 여성분들도 모발이식에 대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연예인분들도 모발이식으로 이미지를 바꾸기도 하는데 그럴듯한 광고만 보고 결정하시면 절대로 안됩니다. 탈모가 오거나 헤어라인이 마음에 안 들어서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질 때쯤 대부분의 사람들은 검색을 통해서 여기저기 알아보고 병원에 방문해서 상담도 받아보실 텐데 그것을 신뢰하시면 안 됩니다. 모발이식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들에 대해서 알려드리고 가장 궁금해하시는 모발이식 가격에 대해서도 공유할까 합니다.
모발이식 방식과 탈모유전확률
모발이식은 탈모의 형태나 유전적인 원인, 생활방식등에 따라 어떻게 할지 방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탈모가 시작되면 대부분 샴푸나 제품을 찾기 시작하고 레이저 시술이나 탈모약을 찾습니다. 하지만 탈모약이나 제품은 탈모의 진행속도를 조금 늦추는 정도의 효과이상은 없습니다. 근본적으로 머리가 다시 자라나는 등의 드라마틱한 효과는 없습니다. 유전적인 탈모일 경우에 모발이식을 할 것인지 가발을 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 신중하게 고민해서 결정해야 합니다. 모발이식을 결정하기 전에 가장 먼저 알아봐야 할 것은 나에게 탈모유전자가 있는지일 것입니다. 환경적인 요인도 중요하지만 유전적인 요인은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바꿀 수 없기 때문입니다.
모발이식 방식
비절개 모발이식 방식
비절개 모발이식은 펀치라는 걸 사용해서 후두부나 측면의 머리카락을 모낭단위로 뽑아서 심는 방식입니다. 하나하나 모낭을 채취해서 심는 방식이다 보니 흉터가 적고, 통증이 거의 없어서 수술 후에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단점은 가격이 비싸고 수술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기본적으로 머리에 숱이 없는 분들은 수술을 한 후에 숱이 더 없어 보일 수 있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절개 모발이식 방식
절개방식은 고전적인 모발이식 방식인데 후두부의 피부조직을 일자로 떼어내고 떼어낸 피부조직에서 모낭을 채취해서 원하는 부위에 심는 방식입니다. 피부조직을 일자로 떼어내고 그 부분을 봉합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일자로 흉터가 남습니다. 비절개방식처럼 모낭채취를 군데군데 하는 방식이 아니어서 머리숱이 그대로 보존되는 효과가 있고 비절개 방식보다는 수술시간도 짧고 수술 난이도도 낮아서 가격이 비교적 저렴합니다. 하지만 흉터로 인해서 머리를 짧게 자를 수 없다는 단점과 회복이 오래 걸립니다. 절개방식은 머리를 짧게 잘라버리기 때문에 수술 후에 일상생활하기까지 최소 2주가 필요합니다.
3000모 기준으로 모발이식 가격은 절개방식이 320~380만 원선이고 비절개방식은 400~500만 원선입니다.
탈모유전확률
1. 상염색체:남자와 여자 모두 발병 가능성이 있고 부모 중에 한쪽에게서만 유전을 받아도 탈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2.X염색체:여성의 경우에는 X염색체 중에 하나에만 탈모유전자가 있다면 탈모가 될 가능성이 낮지만 남성의 경우에는 X염색체밖에 없어서 탈모유전자가 있다면 고스란히 탈모가 오게 됩니다.
-부모 중 한쪽만 탈모일 경우 :50%
-부모 모두 탈모일 경우:90% 이상
-아버지가 탈모:50~80%
-어머니가 탈모:25~30%
-외할아버지가 탈모:30~40%
외삼촌이나 모계 쪽의 가족력도 탈모에 영향을 미칩니다. 나에게 탈모유전자가 있을 경우에는 신중하게 고려해서 모발이식을 해야 합니다. 젊을 때 모발이식을 한다고 하더라도 기존에 있던 머리는 지속적으로 탈모가 일어나기 때문에 나중에 이식한 머리를 제외하고 나머지 부위에 탈모가 생기면서 흉측한 몰골로 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M자형 탈모라면 모발이식을 한번 해볼 만 하지만 전정수리탈모가 동반되는 경우에는 모발이식으로 커버할 수 없습니다. 병원에서 상담을 하면 전부 가능할 것처럼 얘기하지만 실질적으로 이식을 해보면 밀도에 한계가 있어서 결국 고 앙드레김 선생님 같은 모습이 됩니다.
모발이식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
1. 내 머리의 탈모유전자
모발이식을 하기 전에 내 머리가 M자형 탈모인지 정수리탈모와 M자탈모가 동반되는지 등에 대해서 반드시 알아보고 결정해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M자형 탈모외에 정수리탈모까지 진행되는 경우에는 모발이식의 효과의 한계가 있습니다. 지금 현재의 내머리 상태를 보고 결정하면 안 되고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까지 고려해서 결정하셔야 합니다. 지금은 약간 M자가 있는 정도일지라도 10년이 지나서 전두환처럼 된다면 모발이식은 돈만 버리고 오히려 흉측해질 수 있습니다.
2. 머리카락이 가늘다면 신중해야
머리카락이 기본적으로 가는 사람의 경우에는 굵은 머리카락을 가진 사람보다 모발이식 효과가 약합니다. 같은 3000모를 심었는데 밀도가 훨씬 약해 보여서 듬성듬성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모발이식을 하는 의사의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심을 수 있는 모낭의 간격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모발이 약한 사람들의 경우에는 조금만 채취를 해도 채취한 자리가 비어보일 수 있어서 채취한 부위도 듬성듬성해지고 이식한 자리도 듬성듬성해 보이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모발이 굵은 사람이 3000모를 심은 효과를 모발이 가는 사람이 얻으려면 5000모는 심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식해야 할 부위가 비교적 넓은 사람의 경우 모발이 약하고 가늘다면 고민을 좀 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3. 최소 3군데 이상 병원상담을 해볼 것
어느 병원을 가든 전부 자기들이 잘한다고 얘기합니다. 하루에도 여러 명 모발이식을 하는 의사와 일주일에 두세 명 모발이식을 하는 의사는 경험치와 숙련도에서 확실히 차이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환자가 많고 모발이식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을 선택해서 카페 같은 곳에 가입해서 모발이식한 환자들의 경험담과 리뷰나 후기 등을 충분히 참고하시고 가격을 비교해 보고 결정하는 게 좋습니다. 모발이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낭채취나 절개, 비절개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결국 생착률입니다. 요즘은 생착률이 대부분 80% 이상 나오지만 숙련도가 떨어진 의사를 만나면 생착률이 낮아서 수술 후 1년이 지나도 심은 모발이 제대로 자라지 않아서 재수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3000모를 심는다고 가정했을때 이식한 자리에 제대로 생착되는 머리는 80%에서 많게는 90%정도입니다. 결국 2400모 심는것과 같은 결과인 것입니다. 그래서 상담하실때 수술후 나중에 밀도보강수술에 대한 혜택을 주는지 여부도 꼭 확인하시는 게 좋습니다.
모발이식이 효과적인 경우
모발이식효과가 좋으려면 밭이 좋아야 합니다. 즉, 내 머리가 모발이식에 적합한지입니다. 왜냐하면 결국 절개방식으로 하든 비절개방식으로 하든 내 머리에 있는 머리를 뽑아서 다른 자리로 옮기는 것인데 옮겨야 할 면적이 너무 넓다면 뽑을 수 있는 머리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정수리 탈모의 경우에는 몇천 모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고 몇만 모가 필요한데 옆쪽과 후두부에서 채취할 수 있는 모낭의 수는 한정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절개나 비절개 방식 모두 결국에는 머리에 흉터가 남게 되는데 너무 많이 모낭을 채취하게 되면 흉터가 고스란히 보이게 됩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탈모가 지속적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는데 그렇게 되면 머리의 밀도가 너무 약해서 머릿속이 그대로 보이게 됩니다. 결국에는 2차, 3차 추가이식 수술을 하다가 최종적으로 가발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죽을 때까지 M자형 탈모나 이마라인이 좀 휑한 정도일 경우에는 모발이식이 매우 효과적이지만 그 외에는 모발이식도 결국 한계를 보이게 됩니다. 이 글은 가발을 추천하는 글이 아닙니다. 모발이식을 해본 경험에 의하면 모발이식 후 5년 이내에 지속된 탈모를 겪으면서 또 다른 자리가 휑해지게 되면서 또다시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돈을 날리게 되면서 고생하게 됩니다. 내 머리가 정수리 탈모가 오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하면 그냥 애초에 머리에 흉터자국 남기면서 돈 쓰는 것보다 가발을 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고 머리도 흉측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 고민해보셔야 합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탈모가 오게 돼서 모발이식을 고민하시는 분들이라면 스트레스성 탈모나 환경적인 이유일 경우에는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를 하면서 다시 머리카락이 자랄 수 있지만 유전적인 원인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당장 지금 현재모습으로 고민하지 마시고 5년, 10년 뒤의 모습까지 고려해서 신중하게 결정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