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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독 증상과 치료방법,매독에 대한 오해

by 포근한재욱 2024. 10. 19.

일본의 배우 무토 아야카가 매독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고백을 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에는 2021년부터 매년 매독환자가 급증하고 있는데 한국에도 매독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조금씩 증가하다가 2024년에는 무려 4.5배 증가하면서 4급 감염병으로 분류되다가 올해 들어 3급 감염병으로 상향조정되었습니다. 일본여행이 증가하면서 생긴 현상으로 보이지만 매독은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증상이 나타나면서 심하면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질환입니다. 매독의 증상과 치료방법, 그리고 매독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오해들에 대해서 알려드릴게요.

매독 증상과 치료방법 썸네일
매독의 증상과 치료방법

매독 증상과 감염경로

매독은 트레포네마 팔리튬(Treponema pallidum)이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성병입니다. 치료하지 않으면 여러 단계에 걸쳐 진행되며, 장기적으로는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매독의 감염 경로

1. 성접촉: 매독은 주로 감염자의 성기, 항문, 구강 등의 점막 또는 피부에 있는 매독 병변(궤양 또는 발진)을 통해 성접촉 시 전파됩니다.
2. 임산부에서 태아로 전염: 감염된 임산부는 출산 시 태아에게 매독을 전염시킬 수 있습니다. 이를 선천성 매독이라 부릅니다.
3. 직접 접촉: 감염된 사람의 피부나 점막에 있는 매독 병변과의 접촉으로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감염자의 상처나 궤양과의 접촉으로도 전염될 수 있습니다.

매독의 증상 4단계

1. 1기 매독: 감염 후 3주 내외에 감염 부위(성기, 항문, 구강 등)에 딱딱한 궤양(하감, chancre)이 생기며, 통증은 없으나 매우 전염성이 강합니다. 궤양은 입이나 자궁, 항문 등 성적 접촉이 없는 부위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궤양은 치료하지 않아도 수주 후에 사라집니다. 발진도 생기는데 통증이 없고 등이나 다른 부위에 나타나기도 하고 3~4주 정도 나타나게 됩니다. 더 오래 걸릴 수도 있고 보이지 않는 부위에 생기기도 해서 감염자가 늦게 알아차릴 수도 있습니다. 4주정도 지나면 발진은 대부분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하지만 발진이 사라졌다고 해서 매독균이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수 있습니다.
2. 2기 매독: 1기 증상이 사라진 후 약 6주에서 6개월 사이에 발생하며, 성기를 포함한 전신 발진(손바닥과 발바닥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음), 발열, 피로,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림프절도 커질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발진이 있는 동안 전염성이 강합니다. 탈모 같은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잠복기 매독: 2기 증상이 사라진 후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시기를 말합니다. 이 시기에는 외부 증상은 없지만 여전히 전염성이 있을 수 있습니다. 12~24개월 동안은 전염성이 있고 그 이후에는 전염성이 약해집니다. 잠복기 매독을 가진 사람의 30% 이상이 3기 매독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4. 3기 매독: 수년 또는 수십 년 후에 나타날 수 있으며, 신경계, 심혈관계, 뼈 및 피부에 손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심각한 합병증(뇌 손상, 마비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매독 검사

매독 검사는 보통 혈액검사로 하게 되고 매독균에 대한 항체검사를 통해서 감염되었는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1. 혈액 검사: 가장 일반적인 매독 진단 방법으로, 두 가지 유형의 혈액 검사를 합니다.
• 비트레포네마 검사(RPR 또는 VDRL): 매독 감염 여부를 선별하는 검사로, 항체의 양을 확인합니다.
• 트레포네마 검사(TPHA, FTA-ABS): 매독을 일으키는 세균에 대한 항체를 확인하는 특이 검사입니다. 비트레포네마 검사가 양성일 경우 추가로 시행됩니다.
2. 신경계 관련 검사: 3기 매독이 의심되는 경우, 뇌척수액 검사를 통해 신경매독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매독 치료

매독은 페니실린 항생제로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 초기 치료: 1기, 2기 매독은 보통 단일 주사로 치료가 가능하며, 감염된 지 오래되지 않은 경우 치료 효과가 높습니다.
• 지연된 치료: 3기 매독이나 신경매독 등으로 진행된 경우, 더 긴 기간 동안 페니실린 주사를 맞아야 하며 신경계나 심혈관계 손상을 치료하기 위해 추가적인 처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페니실린 알레르기: 페니실린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는 다른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치료 후에는 항체 수치가 감소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정기적인 혈액 검사가 필요합니다.

매독에 대한 오해

1. 매독 감염에 대한 오해

매독에 감염된 사람과 목욕탕이나 화장실을 같이 이용하면 감염될 수 있다는 얘기도 있고 같이 밥 먹으면 안 된다는 등 루머도 있고, 포옹이나 악수등을 하거나 수건을 같이 쓰면 감염된다는 말도 있는데 매독은 성행위나, 혈액, 체액과 같은 직접적인 접촉을 했을 때 감염됩니다. 일상적인 접촉으로 매독은 전염되지 않습니다. 

 

2. 콘돔이 매독을 예방한다.

콘돔은 매독의 감염 가능성을 낮출 수 있지만 100%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콘돔으로 감싼 부위가 아닌 다른 부위에 궤양이나 발진, 상처와의 직접적인 접촉으로도 전염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잠복기매독이나 3기 매독일 경우에는 눈에 보이는 증상이 없어서 콘돔을 사용해도 예방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3. 매독은 성접촉으로만 전염된다.

매독의 주요 감염경로는 성접촉이지만 매독균인 트레포네마 팔리튬 박테리아는 감염된 산모로부터 태아에게 점염되는 선천성 매독도 있습니다. 선천성 매독의 경우에는 사산위험이 있고 신생아가 사망하거나 신체적, 신경학적으로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산전 검사를 통해서 치료해서 아기에게 전염되지 않게 해야 합니다.

 

매독 예방법

 

1. 성관계 시 콘돔 사용

100% 예방되는 것은 아니지만 콘돔은 매독뿐만 아니라 다양한 성병을 예방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도구입니다. 올바른 콘돔사용은 필수입니다. 매독의 병변은 성기뿐만 아니라 피부발진, 궤양등이 있기 때문에 콘돔으로 보호되지 않은 부분도 있을 수 있다는 걸 기억하세요.

 

2. 성병검사

오랫동안 사귀고 있는 연인의 경우에는 서로 성병검사를 하면서 건강상태를 수시로 체크하는 건강한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3. 불특정 다수와 성접촉 금물

불특정 다수와 성관계를 가지는 것이 매독의 가장 큰 감염요인입니다. 

 

4.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검사

1기, 2기 매독일 경우에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검사하고 치료하면 빨리 완치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성관계를 멈추고 치료에 집중하셔야 합니다.

 

5. 임산부는 산전검사 필수

임신 중에도 매독에 감염될 수 있는데 이럴 경우에는 태아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임신초기에 성병검사를 통해서 매독여부를 확인하고 감염되었을 경우 치료하면 해결할 수 있습니다.

 

6. 정기적인 건강검진

매독의 증상을 모르고 지나쳐서 잠복기로 넘어가버릴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이나 성병검사를 한다면 빨리 찾아서 치료하고 감염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한국에도 매독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더욱 신경 써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일본에 자주 가시는 분들의 경우, 혹은 일본에 거주하시는 분들의 경우에는 매독감염에 대해서 각별히 신경 쓰고 예방조치를 하셔야 하겠습니다. 건강한 성관계가 매독감염을 차단하는 기본입니다.